한동안 블로그질에 너무 무심한듯 하네요. 작년 하반기부터 이쪽에 통 시간은 내기가 빠듯했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올해는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적어봐야죠.

그 시작으로 이번에 구입한 자전거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사실 작년 하반기내내 다음 자전거는 어떤걸 할까? 이런 저런 브랜드의 모델을 보면서 서로 비교하고 부품 구성에 대해서 따져보고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런 일 자체가 무척 즐거웠습니다.(비록 구매까지 연결되지 않는다 해도...)

저는 즐거웠지만 자전거의 관심도 없는 사람이 보면 무척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사람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다는게 처음엔 그냥 '나도 카본 프레임 타고 싶다' 이런 마음이였거든요. 적당한 가격대의 무난한 성능. 즉 가격대 성능비를 우선으로 두었는데 주변의 이야기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 욕심이 결국 최상급 레벨의 자전거를 구하게 되었네요. (지인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최상급 아니면 어차피 다시 또 산다. 그냥 한방에 가라~~')

이후 정한 자전거 구매 원칙은 다음의 2가지.

1. 이뻐야 한다.
2. 흔히 볼 수 없는 브랜드의 자전거.

자전거의 성능이라는게 자전거 자체보다는 인간의 두 다리가 더욱 크게(아니 거의 대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자전거가 뛰어나다 가볍다 이런 우월함을 따진다는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나쁜자전거라도 두 다리와 심폐능력이 뛰어나다면 정말 좋은 자전거가 되는거죠.

그래서 성능의 우월함보다는 보기 좋은 디지인. 특히 색깔의 조화가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근데 하나 둘 살피다보니 결정적인 문제점. 이쁜 자전거는 비싸다 이런 명제가 나타나더군요. 아무래도 각 회사의 얼굴 마담의 역활이다보니 정말 갖고 싶을정도로 이쁜 자전거는 비용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난관은 그냥 돈을 조금 더 모으는걸로 넘겼습니다. 좋은 자전거에 걸 맞는 엔진(두 다리)을 만들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했죠.

근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또 생겼으니 제 몸에 맞는 사이즈가 없는겁니다.

보통 옷이 안맞으면 어색하지만 자전거는 몸에 안 맞으면 몸이 아프거든요. 한 두시간 타는거야 별 문제가 없는데 보통 라이딩 가면 6시간이상을 타게 되거든요. 약간의 어색함은 큰 통증으로 발전되게 됩니다.
그래서 자전거 피팅이라는게 생겼고 로드 바이크에선 가장 신경써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몸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데 아프면 안되잖아요.

185이상의 키를 가진 분은 공감할겁니다. 좋은 자전거를 찾았다고 해도 사이즈 문제 때문에
접어야 했던 경험을...

여기에 걸린게 바로 Giant의 TCR Advanced SL 이라는 자전거 였습니다.


일본 한정판으로 나온 TCR Advanced SL SE. 정말 이 구성으로 사고 싶었다. ㅜㅜ

Giant라는 자전거가 정말 좋은 자전거를 만들고 세계 최고의 자전거 회사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디자인이 그렇게 끌리는건 아니였거든요. 근데 2009년형부터 정말 눈부신 디자인으로 나온겁니다. 게다가 대만산이라는 선입견때문에 타고 다니는 사람도 적었고요. 또한 한국 지사가 직접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수입사에서 볼 수 없는 거품없는 가격대. (어떤 모델은 해외보다 싸게 나왔습니다)

'이 놈으로 하자' 라고 마음을 굳혔지만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다는거죠. 2009년부터 이어지는 Giant의 폭풍. 이게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통 현상이였고 가득이나 시장자체가 작은 한국의 물량 공급은 후순위로 밀려버린거죠.(큰 사이즈만...)

거기에 주변의 지인들이 하나 둘 이 TCR Advanced SL를 사기 시작하니 흥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다른 녀석들을 물색하니 하나 둘 눈에 들어오는것이 있었습니다.

Cannondale의 Super Six와 BMC의 SLR(이땐 이미 가격대 성능비. 이런 마음은 날아간지 오래된 상태죠) 그리고 Cinelli 의 strato. 세가지 모두 국내 수입사가 있기 때문에 주문만 하면 되니깐요.
물론 거품섞인 가격은 예상이 되지만...원하는 자전거를 위해선 어느정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2010년 최고의 모델로 극찬을 받는 Super Six 이놈 너무 끌렸는데...너무 비싸~~ㅜㅜ


BMC의 새로운 최상급 바이크 SLR01. 실제로 보니 너무 실망스러음. 가격은 이미 안드로.


이태리 감성의 알록 달록한 Strato. 실제로 보면 안 유치하다. 근데 가격이 너무 유치함.


때마침 코엑스에서 바이크 쇼가 열린관계로 실물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기왕이면 가격 정보도 알아오고 제가 알지 못한 브랜드의 자전거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죠.

근데 위 세 제품의 거품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네요. 이건 뭐...사고싶은 생각이 전혀 안날정도로...

Giant같은 합리적 가격대는 바라진 않았지만 좀 너무 하더군요. 거기에 SLR같은 경우엔 사진에서 느끼던 멋진 모습은 사라지고 실망스럽기까지...Super Six가 끌리긴 했는데 이 가격대를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만 들고 Strato는 가격에서 이미 패스...(해외보다 2배차이더군요)

암튼 실망의 바이크 쇼였지만 눈에 띠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Cube의 Litening SuperHPC.



대신 이런 보석같은 녀석을 발견하였다. 오~~ 휠셋만 빼면 괜찮을꺼야...응? 응?


역시 자전거는 실제로 보는 느낌과 사진의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관심이 생겨 Cube 수입사에게 이런저런걸 물어보니 2010년 3월에 정식수입이고 이 제품은 전시를 위해 1대만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사이즈가 딱 맞는 녀석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전시제품이니 아쉬움을 돌린채 3월까지 기다려야 하겠다 하고 발길을 돌렸지만 가서 몇 번이나 봤는지 모릅니다. 크흐~~~(나름 독일제품에 대한 믿음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대감도...)

'역시 기다려야 하나...'

근데 올해 처음으로 수입하는 MASI 자전거가 거품을 쫙 뺀 가격으로 내놓는다는 정보를 입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정말 아주 매력적인 가격과 디자인을 뽐내고 있더군요. 바이크쇼에서 본 업체지만 픽시 계열 자전거만 전시한 줄 알고 안 본것이 아쉽더군요.


어쩌면 내 자전거가 되었을 3VC. 이태리제가 거품없이 수입되다니...대단.


결국 이래저래 살펴보다가 3VC. 결국 이 녀석으로 결정하고 가까운 샵에 가서 주문을 하려고 하는데 바이크쇼에서 본 그 녀석을 팔고 있더군요. 그 샵은 아니지만...

암튼 그 길로 이동. 전화로 예약하고 일주일뒤에 받아왔습니다.

고민의 시간에 비하면 무척 빠른 구매였는데...뭐 그 땐 이거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여서...


막상 구매 후 엉망인 세팅때문에 좀 골치가 아팠지만 그런건 다시 세팅하면 되는거니...

드디어 몇 개월의 고민이 끝난 시원한 기분이랄까요?

최종 선택 된 녀석.

Cube Litening SuperHPC !!!

레이싱 제로와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크흐흐.


기본적인 색깔맞춤이 아주 좋은 녀석이다.

Component : Shimano DuraAce 7900
Fork : Easton EC90 SL
Wheels : Fulcrum Racing Zero
Handdle Bar : Syntense Racelite2 Carbon
Stem : Easton EA90
Seatpost : Syntense P6 Carbon
Saddle : Fizik Arione CX Carbon
Tire : Schwalbe Ultremo R
Pedal : Look Keo 2 MAX

휠은 가지고 있던 레이싱 제로로 교환했고 스템도 110mm에서 130mm 짜리로 교환 완료. 색깔맞춤을 위한 130짜리 흰색스템 구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때마침 중고가 떠서 의외로 쉽게 구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에 1대만 있다. 후후훗...

아직 눈과 추위 때문에 제대로 타보진 못했지만 처음의 탔을때 그 느낌이 아직 남아 있을정도로 강렬하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카본 카본하는듯...어서 날이 따뜻해지길...사실 바라만 봐도 뿌듯하지만...

..4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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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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