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집사님이 자기 동네에 맛있는 냉면집이 있다고 소개시켜 준 집. 시간 나면 가보라고 두 번이나 권해주신다. 


'음...가볼까?'


원당은 집에서도 가깝고 일산이 개발되기 이전부터 번화했던 곳이라 커다란 시장도 하나 있어서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지만 차를 끌고 가기에는 좀 껄끄러운 곳이다. 주차하기가 참 난감한 곳. 매력적이지만 귀찮음이 더 많은 곳인데...


그냥 위치나 알아보자하고 검색해보니 원당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다. 이렇게 알아보니 급 냉면이 땡기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출발!!!


차를 타고 5분정도 가니 가게 근처.


'어? 여긴?'


와...정말 10년만에 온건가? 친한 형님이 살던 동네였다. 여기서 그 형님과 술도 많이 먹었는데 여기에 유명한 냉면집이 있었다니...냉면집 유명하단 소린 못들어봤는데...자주 가던 닭집은 다른 집으로 바뀌었다. 하긴 오랜만에 왔으니...



1시가 넘은 시간이였는데 자리가 꽉 찼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주문 시작.


"비빔냉면, 물냉면 주세요~~"


면수인가 했는데 그냥 보리차. 그래도 따뜻하도록 보온 주전자에 준비해뒀는데 이런 사소함이 차이를 만드는것이다. 



육수같은데 가게에선 '뜨끈이'라고 불렸다. 맛은 그냥 저냥...우동 국물 느낌? 



물냉면이 나왔다. 어? 이건 칡냉면인데... 비빔냉면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생긴건 비슷하다. 육수가 없으면 비빔냉면. 


비빔 냉면은 육수를 따로 내어준다. 


보통 냉면집보다 2배는 많은 고명량. 이것이 대박의 비결인가?


암튼 부지런히 먹기 시작한다. 면발은 칡냉면 특유의 쫄깃함이 잘 살아있다. 너무 질기지도 않은 적당한 쫄깃함. 


맛은? 그런건 잘 모르겠다. 흔한 냉면의 맛이다. 육수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이 집은 냉면집에서 으레 있어야 할 수육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냉면에도 고기는 없다. 


'육수는 뭘로 만들까?' 라는 의문점이 들긴하지만 뭐 알아서 잘 만드시겠지...


근데 먹다보니깐 오이랑 배 그리고 무가 씹히는 느낌이 참 좋았다. 뭐랄까? 풍성한 느낌? 첫 맛은 그럭 저럭이였는데 다 먹을 쯤에는 맛있는 그런 느낌. 소문만큼 아주 맛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다. 


슴슴한 맛의 평양식 물냉면도 좋아하지만 이런 양념 투성이의 물냉면도 좋다. 


비빔냉면은 물냉면보다 좀 더 매콤함이 강하다. 그렇다고 아주 맵지도 않고 적당한 매콤함.(단맛이 있지만...) 그래도 야채의 씹히는 식감이 좋다. 아삭 아삭...


거기에 양도 꽤 많다. 냉면먹을때마다 느끼운 적은 양의 아쉬움을 이 곳에선 느낄 수가 없다. 푸짐 푸짐. 많이 달라면 아주 많이 준다. 



무엇보다도 이 집에 가장 큰 장점은 친절함이라고 본다. 보통 사람 많다는 곳에서 이렇게 신경써주는 집은 본 적이 없는데 참 친절하시다. 주문할 때도 꼼꼼하게 물어보시더니 식사내내 반찬이 떨어질만하면 물어보고 더 갖다 주시고 계산 할 때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맛은 어땠는지...양은 부족하지 않았는지 물어보는것이 인상에 남는다.


가게를 나서면서 기분 좋은 느낌은 오랜만이다. 


냉면을 기다리는 와중에 옆 테이블에서 시킨 칼만두(칼국수 + 만두)가 냉면보다 더 맛있게 보였다. 나중에 기회되면 그것도 먹으러 와야겠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567-5(031-969-8250)


..4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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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