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인가? 부모님이 알려줘서 간 집인데 그 후에도 여러 번 갔다 온 집이다. 


그 동안 가격이 약간 오른거 빼고는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 주변의 비슷한 가게도 꽤 있지만 여기가 제일 낫다. 손님도 그 때나 지금이나 북적 북적. 평일에도 사람이 많지만 가게 특성 상 주말에 사람이 더 많다. 


지난 주말 갑자기 메밀 국수가 먹고 싶어서 다녀왔다. 


주문을 하면 나오는 면수. 메밀을 끊인 물인데 구수하니 입맛을 정리하는데 딱 좋다. 뜨끈 뜨끈.



주문을 하면 나오는 기본 상차림이다. 막국수 하나에 메일전 하나 시켰다. 요즘 먹는 양을 줄였더니 2명이서 이 정도만 먹어도 충분하다. 좋은 건지 나쁜건지. 그래도 막국수는 곱배기. 


반찬은 간소하다. 반찬이 푸짐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실망스럽겠지만... 


맛있다보다는 정갈한 느낌. 특히 무 절인건 아삭 아삭 새콤 달콤. 식감이 참 좋다. 열무 김치는 평소보단 덜 익어서 그런지 오늘은 별로다. 


메밀전은 '뭐야? 왜 이리 비싸?'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직접 만들어 보고 이해하고 있다. 메밀전 만들기 꽤 힘들다. 귀찮기도 하고...특히 얇게 부쳐내는건 부침기술도 기술이지만 메밀과 밀가루의 배합의 노하우. 집에서 만들면 성질나서 요즘은 안 만들고 그냥 사 먹는다. 


메밀전은 맛은 그냥 메밀전이다. 그냥 메밀전.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 메밀향은 별로 없다. 메밀은 좀 적지만 밀가루 부침개에선 느끼기 힘든 맛. 그럭 저럭...먹는다. 



물막국수.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좀 늦게 나왔다. 2시쯤 갔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다니...사진으론 작게 보이지만 양이 꽤 많다. 메밀 사리 한 개가 숨겨져 있음. 


식초를 뿌리지 않고 그냥 먹는게 내 입 맛에는 딱 좋다. 그러다가 중간 정도 남았을 때 겨자 조금 넣으면 또 다시 새로운 맛으로 먹을 수 있다. 물막국수를 시킨 이유. 막국수라고 하지만 사실 평양식 냉면이라고 해도 별 문제가 없다. 편육 올리면 냉면. 메밀의 성분은 적지만 요즘 입맛에 그 거칠거칠한 메밀의 식감은 인기가 없으리라...그래서 이 정도 인기가 있었으리라. 


평양식 냉면의 밍밍한 맛보다는 자극적이지만 맛은 좋다. 편육 하나 올라와 있으면 물냉면이라고 해도 손색없다. 


이 집은 메밀국수도 직접 만들고 육수도 직접 만드는 곳이라 어르신들이 꽤 좋아하는 곳이다. 조미료를 안 넣은건 아니겠지만 조미료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난 적당량의 조미료는 상관없는 사람이다. 맛만 좋다면...)


물막국수 말고 비빔막국수가 이 집 주력 메뉴이지만 내 입맛에는 비빔보단 물이 낫다. 비빔은 좀 밍숭맹숭하다. 


아...여기 묵밥도 괜찮다. 꽤 맛난게 먹었던 기억이...


몇 년 전 강원도 홍천에 한 달 정도 유배를 가 있었어 막국수를 꽤 먹었는데 그 때 느꼈던 막국수의 맛은 아니다. 강원도의 막국수는 이렇게 새련된 맛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맛있는건 아닌데 그 특유의 투박함이 있다. 아주 맛난것은 아니지만 잊혀지지 않는 맛. 가게마다 고유의 맛을 가진 막국수가 있다는 강원도인지라 그 기대감으로 이 가게를 오면 실망할 수도 있을것이다. 


가는 길은 차가 없다면 좀 난감하다. 원당에서 벽제 가는 길. 낙타고개라고 있는데 거기에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187-6 (031-96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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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