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PC 업그래이드를 하면 먼저 CPU를 바꾸고 메인 보드를 바꾸고 그리고 램을 늘리는거나 비싼 그래픽카드... 이런 걸 우선 순위에 두었는데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지금은 그런거보단 다른 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 Power Supply는 예외로 두더라도...이제는 몸과 관련된 부품을 먼저 찾아본다. 


조금이라도 넓은 모니터, 손에 촥 감기는 마우스, 소음을 줄이기 위한 무소음 쿨러 팬, 귀를 울리는 좋은 스피커, 허리를 받혀주는 튼튼한 의자 등등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부품을 바꾸게 된다. 그런 와중에 날라온 물건.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발매된 스컬프트 컴포트 키보드. 이름 어렵다. 예전에 발매된 내츄럴 키보드처럼 자연스런 발음이 그립네...


평을 보고자 검색을 해도 사용자가 별로 없는지 거의 없어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뭔가 손이 편할듯한 느낌이 마구 들어 정신 차리니 결제 완료. 키감 테스트도 안해보고 키보드를 사다니...정말 무언가에 홀린 느낌...


그래서 나 같은 피해자(?)를 막고자 약간의 사용기를 적어본다. 


먼저 가장 중요한 키감. 몇 개 없던 사용기에서 본 글은 그래도 키감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했는데 이 키느낌은 정말 적응이 안된다. 아무리 멤브레인 방식이라지만 MS 키보드 키감이 이랬나? 싶을 정도로 적응이 안된다. 덧붙여 요상한 생김새 덕분에 오타 작렬...사용한지 일주일이나 되었는데 아직 키보드에 적응이 안된다. 



무선 키보드라 건전지 필수. 18개월 간다고 했는데...뭐 그 때되면 알겠지. 근데 듀라셀을 넣어주다니...이건 맘에 든다. 



무선 수신부. 로지텍 Unifying 수신기와 비교. 이건 로지텍이 작은 것이지 보통 수신기는 이 정도 크기다. 라고 해도 작았으면 좋았을텐데...키보드를 따로 들고 다니는 사람은 없으니 저리 크게 만든건가? 뭔가 이유가 있겠지...



Windows 8 지원 키보드라고 대 놓고 보여준다. 펑션키에 윈도우 8의 단축키를 모아놨다. 근데 딱히 쓸 일이 없다. 그냥 단축키 사용하게 된다. 윈도우 8를 사용한다면 꽤 실용성 있는 기능인데 왜 쓸 일이 없냐면...



바로 이 스위치 때문이다. 윈도우 8 단축키를 사용하려면 이 스위치를 파란색쪽으로 올리면 된다. 펑션키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면 별 상관없겠지만 펑션키를 자주 사용하는 유저에겐 좀 별루...스위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게 일이다. 차라리 노트북 처럼 Fn키를 달아놨으면 좀 더 자주 사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대신 커진 Delete 키때문에 Insert 키가 위에 올라갔는데 이건 괜찮은 생각으로 보인다. 텍스트 작업시 Insert키가 은근히 방해 됨. 



기본 제공하는 손목받침대. 근데 작아~~~ ㅜㅜ 내가 손이 큰 거겠지...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이라 그런지 느낌은 좋다. 쿠셔닝은 거의 없는 편. 그렇다고 딱딱하지는 않다. 괜찮다. 특이하게도 높이조절이 이 곳에서 된다. 그래서 높이 조절용 받침을 뺴면 키보드 아래가 높게 되는 이상한 각도가 나오지만 타자 느낌은 각도에 비해선 괜찮은 느낌. 허나 손목 받침대가 나에겐 작다. 왼손이 붕 떠 있음. 조금만 더 컸어도...


손목 받침대는 분리 가능하다.



키보드 단축키가 적혀있다. 윈도우즈 8 단축키가 적힌줄 알았는데 그냥 범용 단축키. 초보자가 사용할 때는 유용할 듯...외워두면 유용한 단축키들...



이 키보드의 디자인은 유명한 인체공학자인 Dan Odell 박사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이 양반이 예전 Natural 키보드도 디자인했다고 하니 나름 이 방면에는  전통한거 같은데 이 스컬프트 컴포트 키보드는 이름처럼 전혀 편하질 않다. 


뭐랄까? 이질감이 계속 느껴진다. 자연스런 손 모양의 형태라고 하는데 손에 딱 붙지가 않는다. 거기에 만족스럽지 않은 키감이 이런 이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영 별로다. 금방 적응한다고 했는데 적응시간이 이렇게 길면 내가 이상한건지 키보드가 이상한건지 알쏭 달쏭 하다. 키보드 사용기를 여기까지 적는 와중에서도 영 그렇다. 오타도 많이 나오고...


참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키감은 ThinkPad와 리얼포스, 그리고 체리 청축...뭐 이런 취향. 그 중에서도 리얼 포스가 최고였음. 가격도 최고지만...사무실에 사용하는 직원이 있어 가끔 쳐 보는데...그 느낌은 크~~~말로는 표현이 안됨. 손 맛만 기억할 뿐....



아...이 키보드 원래 모습은 이렇다. 한글용 104키가 아닌 102키보드. 스페이스 키가 반으로 쪼개졌으니 103키인가? 키보드 치는 사람의 90%가 오른손으로 스페이스를 누르기 때문에 저렇게 분리했다고...다른 쪽은 백스페이스키다. 어떻게 보면 파격적인데 정작 미국에서는 왜 갈라놨냐고 욕 먹는 모양임. 괜찮은거 같은데...우리나라는 한/영키, 한자키 때문에 통으로 나왔는데 조금 아쉽긴 하다. (참고로 모 쇼핑몰에서 수입해서 팔고 있는데 MS정품보다 싸다)


쭉 적고 보니 무선 외엔 별 장점이 없는듯 하다. 돈 조금 더 보태서 기계식 사는게 더 나을 듯...무선 기계식은 안나오나? RF용으로 갈축 정도면 나름 끌리는 조합인데 말이지...


MS에서 꽤 공들여 만든 Sculpt 시리즈 중에 마우스도 좋은 소리 못 듣는데 키보드도 영 별로다. 믿고 쓰는 MS 하드웨어인데...발등 찍혔네...쩝


..4beat


피에스 :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스 설정이 가능하다. 장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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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