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꾜에서...(休)2008.08.24 04:59

닛꼬(日光)라고 도꾜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여기가 일본 국립공원중에 하나다. 상당히 유명한 관광지인데 한국사람들은 여기보다는 좀 더 가까운 하꼬네(箱根)로 많이 가는거 같다. (가깝기보다는 교통편이 편한거지만...시간은 비슷하게 걸린다.) 하꼬네와 마찬가지로 온천이 유명한 곳이고 꽤 많은 사찰들과 멋진 호수가 있는 곳이다.

그 옆에 키누카와(鬼怒川)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도 온천이 유명한 곳이다. 이번엔 여기로 수련회를 가게 되어서 얼껼에 따라가게 되었다.

그냥 가면 재미없을거 같아 다른 일행은 차로 가고 난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좀 제 정신이 아니였던거 같다)

차타고 고속도로로 가본 적은 있지만 자전거는 고속도로를 못가기 때문에 지도로 가는 길을 검색해 보니 이런 루트가 나왔다.


흐음...딱 봐도 상당히 멀다. 우선 주요 루트를 메모장에 적어두고 출발...루트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4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352국도를 만나서 좌회전. 쭉 따라가다가 293 -> 121번 국도로 따라가면 된다.


상당히 먼 길이 예상되길래 새벽 5시에 기상. 밥은 든든히 먹고 5시 50분에 출발. 새벽에 적막한 도로.


매일 운동하러 오는 아라카와(荒川)자전거 도로. 오늘의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다.


초행길이라 헷갈려서 엉뚱한데서 길 찾다가 한참만에 제대로 찾은 4번국도.


2시간 달렸나?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뒷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ㅠㅠ 떠나기전에 펑크 패치와 공구 챙겼으니 망정이지(사실 가져갈까 말까 고민했음) 안 그랬으면 큰일 날뻔했다.  


열심히 고치고 나니 햇빛등장. 선크림을 발라줬다.


자전거 도로가 사라진 국도. 그러나 여긴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전거 상당히 배려해주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마 운전자 자신도 자전거 이용자이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집집마다 2~3대씩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

352번 국도의 멋진 가로수 길. 4번국도를 생각외로 많이 지나가서 좀 걱정되던 상태에서 352번 국도를 만나서 어찌나 반갑던지...(이래서 초행길은 어려운거다. 전국 지도라도 하나 사야할듯)


이번 라이딩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길. 양 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삼나무 숲에 둘려쌓여서 아주 기분좋게 달렸다. 시간이 12시쯤이라 햇빛이 부담스러웠는데 멋진 그늘과 시원함. 그리고 도시에선 느낄수 없는 청량한 공기를 공급해줬다. 숲의 냄새가 최고 였음. 대략 20km 정도 이런 길이 쭈욱 이어졌음.

 
드디어 도착한
기누가와(鬼怒川). 예상보다 훨씬 큰 관광지. 호텔들이 쭈욱 서있고 계곡에선 이렇게 사람들이 배를 타고 투어를 하고 있었다. 다리위에서 한 컷. 근데 멋진 경치에 홀렸는지 목적지를 지나쳐 왔다. 전화를 걸어 길을 물어봄. 대략 1시간 정도 헤맸음.


드디어 제대로 된 길로 들어옴. 숙소까지 쭈욱 이어진 업힐이 오늘 여행의 최대 고비.

무사히 도착.

달린거리 확인해보려 하니 중간에 리셋이 되어서 완전 좌절. 크흑...대략 도착한 시간이 3시쯤 되었으니 9시간정도 걸렸음. 2시간마다 10분정도 쉬어줌. 중간에 펑크 덕분에 한시간 늦어진듯...

오면서 소비한 음식 : 이온음료 2리터, 보리차 1리터, 냉수 1리터, 특별 미숫가루 1리터.

생각해 보니 밥을 안 먹었네...ㅠㅠ



암튼 도착후 이런 숲길을 산책하면서 사색의 시간을 갖으니 참 좋았음.
 

뼈 속까지 시원했던 계곡. 크흐흐... 물놀이를 30분이상 할 수가 없었음. 이런 시원한 때문에 바다보단 계곡이 더 좋은거 같다. 폭포가서 정좌해볼라고 했는데 앞의 웅덩이 깊이가 심상치 않아 포기함. 물조심 해야지.


산보 도중 발견한 풍뎅이 사체. 워낙 놀라운 크기라 담배갑과 비교해 봤다. 이런게 살아서 돌아다니는 곳이다. 여긴...이 정도면 풍뎅이가 아니라 새라고 해도 무리가 아님.(풍뎅이 날개 피면 대략 2배정도 커짐)

비가 좀 왔었는데...뱀도 보고 거보다 더 큰 지렁이도 봄.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할 정도로 두려움에 떨었음.


피로 지친 몸을 온천에서 풀었다. 정말 좋았음. 겨울에 오면 분위기 딱일듯...

2박후 다시 도꾜로 돌아오는 길...

갈 때보단 아주 수월하게 온듯. 우선 길을 알고 있는 상태라 어느 정도 힘 조절을 하면서 왔고 내리막길이 많은 관계로 힘 절약도 되고...생각해 보니 오는 길이 엄청 고된거였음.

다만 새벽의 출발한게 아니라 9시쯤 출발해서 점점 도시로 올 수록 태양빛에 노출됨. 갈때는 숲길이라 그늘길이 많았는데...정반대의 상황.

달궈진 아스팔트 덕분에 변속 케이블이 늘어나서 변속이 안되는 열기였음. 헉헉!!!

암튼 무사히 도착.


총 소요시간 5시간 32분


평균 속도 26.4 km/h


지금까지 달린 거리 601.9km 저번이후 잰거니 왕복 314.7km의 대장정이였음. 편도 거리는 대략 150km정도 되는데 갈 데 헤메는 덕분에 좀 더 많이 돌아다닌듯...

소비한 음식 : 이온음료 2리터, 물 3리터. 초코바 2개.

더운 날씨라 물을 지속적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저렇게 물을 먹어도 소변은 한 번도 안나옴. 대략 3kg정도 빠짐. 다음날 돌아오지만...크흐흐...


태양에게 받은 갈색 팔토시. 이거 1년간다는데...ㅠㅠ 다리에도 같은 색깔이 있다. 선크림 가장 강력한 거였는데도 이 정도라니...덜덜덜.

사실 갔다오면 온 몸이 엄청 고생할줄 알았는데 그런건 없었고 엉덩이가 가장 아프다.

..4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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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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