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뭐라고?" 


뮤지컬 보러가자는 소리에 첫 반응...


'그게 뭐야? 뭔 뜻이래...귀찮게...'  


그러나 이길 수 없는 싸움. 결국 황금같은 일요일 저녁을 듣도보도 못한 뮤지컬에 투자하기로 한다. 


어떤 공연이나 영화를 보러갈 때 사전지식 없이 가는걸 무척 꺼리는 편인데 갑작스럽게 결정된거라 어쩔수 없이 간다. 가면서 공연에 대한 정보를 보면 되지 뭐...그러나 피곤한 몸은 그런거보단 잠을 택한다. 결국 아무 지식없이 공연장에 입장. 


하려고 했으나...시간을 잘못알아서 10분 지각. 


흐~~~중간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스태프의 말. 


당연하다. 지각한 내가 잘못이지. 인터미션에 들어가야 가야하는데 그 때 들어가면 줄거리나 파악 될려나? 허망하다. 근데 스태프가 지금은 안되고 막 전환시 들어가도록 조치를 취해준다고 한다. 다행이다. 결국 공연이 시작한지 15분만에 입장. 


뮤지컬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쭉 연결되는게 아니라 옴니버스식으로 나열하는 식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근데 영어. 번역을 해주는 스크립트가 있지만 의외로 생략이 많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알 길이 없다. 


이런 나의 당황스러움을 날려주는건 역시 음악들. 


'그렇지. 언어가 다른 공연에서 이야기의 동질감을 얻을 수 있는건 음악뿐이지...'


그제서야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기 시작한다. 무대에서 그 특유의 에너지가 철철 넘쳐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성공한 뮤지컬이고 여러 페스티발에서 상도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 흑인들로만 구성된 독특한 공연은 미지근한 나의 맘을 조금씩 바꿨놨다 .


그들의 춤, 노래, 그리고 악기들. 


뮤지컬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흑인의 문화와 역사들. 원시 시족부터 오늘날까지...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탄압을 받는 역사를 자세히 그리고 있다. 그들이 어떤 배경에서 음악을 하게되고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보여준다.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거 까지...


총 8막으로 구성된 무대. 하나 하나 다 개성적이다. 흑인들의 우월성이 느껴진다. 목소리, 탄력, 리듬감 등등 무엇보다도 그들의 탄탄한 몸매. 공연이 끝날 쯤 관객석 사이 사이에서 펼치는 공연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멋지다. 역시 우성인자들. 


20분의 인터미션을 포함해서 2시간 정도의 공연이지만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는 그들의 춤과 연주, 목소리는 전혀 지치지않는다. 오히려 마지막엔 관객과 함께 즐기는 시간까지...정말 즐겁게 보고 느끼고 왔다. 


특히, 가스펠 합창과 북으로만 연주된 공연이 인상에 남았다. 타악기는 정말 심장을 울리는 소리.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도 그들의 울림은 지워지지 않는다. 


나중에 배우들과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는다. 워낙 줄을 길게 서서...


우모자(UMOJA)의 뜻은 스와힐리어로 '함께하는 정신' 


..4beat


피에스 :글 적다가 일이 바빠서 미뤄두다 이제서야 적었는데 이미 공연이 끝났네...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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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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